2019.03.21

모두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안전한 사업장을 위하여

부산공장 / 김병천 과장 부산공장 / 김병천 과장
헌법 제 35조 제1항에서는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등과 같이 기본적 인권에 관한 다양한 권리를 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권존중의 이념은 확실히 ‘안전’의 이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동의 장소에서 또는 산업 및 생활관련 제품을 사용하는 곳에서 생명, 건강에 피해를 입는 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그 가족에게도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기업은 인권존중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하여 잠재적인 위험요인을 배제하고 사고 및 재해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요구됩니다.
2018년 한해동안 대한제강의 안전을 책임지고 사고예방을 위해 애써 왔던 부산공장 김병천 과장이 안전유공자로 선정되었습니다. 뼛속까지 안전이 스며들어있는 안전관리자 김병천 과장을 만났습니다.





대한제강 입사가 올해로 몇 년째이신지. 그 동안에 어떤 업무를 해 오셨는지.

2007년 10월 현장으로 입사 후 신평 압연에서 근무하다가 2011년 11월 사무직으로 전환하여 지금까지 안전업무 중입니다. 현장직 출신이라 사무실보다는 현장에서 뭔가를 하는 업무가 좋습니다.


2019년 신년회에서 ‘2018 안전유공자’ 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수상에 대한 소감 및 소회를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신다면.

어떻게 보면 안전유공자상은 안전업무를 하는 사람이 아닌 안전을 실천하는 분이 수상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야 제 주 업무다 보니 이렇게 상을 받아 한편으론 안전을 직접적으로 실천하는 많은 분께 죄송스런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알게 모르게 안전을 실천하고 계신분들이 주위에 많습니다. 신평 압연의 김경수 반장님은 관리감독자의 업무에 정말 충실하십니다. 용접기나 산소절단기 등의 안전방호장치 등을 매일같이 확인하십니다. 그래서 압연에 가면 잘못된 게 없고, 안전시설물 설치나 점검 등에 대해서 요청을 하면 협조를 잘 해주십니다.
녹산은 강민석 반장님께서 안전에 대한 요청이나 제안을 많이 하셔서 역으로 담당자가 귀찮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요청이 오면 저는 가능한 한 100% 수용하려고 합니다. 그건 아닌 것 같다는 식으로 혹여 캔슬을 내버리면 다음엔 그런 제안이나 생각 자체를 안하게 되거든요. 혁신활동이나 개선제안 같은 것도 어찌보면 진짜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게 생활화되면 사소한 것에서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그런 변화를 기대하는 차원에서라도 현장의 소리는 가능한 한 들으려고 합니다.
평택은 진춘원 조장님이 생각납니다. 안전에 대한 관심도가 워낙 높아서 조장으로서 조원들의 안전을 챙기는 모습도 그렇고, 실제로 현장에 투입될 때 투입 전에 TBM이나 위험예지훈련등은 꼭 하고 조원들 하나하나의 안전을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외에도 많은 관리감독자분들이 안전에 각별한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안전순찰자도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그분들이 근무하는 취지는 현장 근무자와는 다른 시선에서 보고 경고를 주는 부분이 있는데 한국사람들이 정 때문에 싫은 소리를 잘 못합니다. 그리고 바쁘게 돌아가는 현장에서도 싫은 소리를 듣고 유쾌하진 않겠죠. 그러다보니 현장과의 마찰이 종종 있습니다. 안전순찰자 분들은 현장의 비상상황이나 안전사고 발생시 비상 대응을 하기 위해서 24시간 교대로 근무하고 있는데 인정을 받긴 힘들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숨은 고충이 많이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사무실에서
대한제강 안전 담당자로써 평소 ‘안전’에 대하여 어떤 생각과 고민을 가지고 있으신지.

현장의 안전의식은 현재 매우 높은편입니다. 그리고 각 작업에 대한 안전수칙, 안전작업방법 등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로 운전 중 황색불에 멈추지 않고 악셀을 밟듯이, 유턴구역이 아닌 장소에서 반대편 차량이 없다고 핸들을 꺽듯이, 개인 스스로의 ‘이정도는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생각과 당시의 상황이 겹쳐 안전사고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의 안전의식 단계를 한단계 더 높히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고민과 노력중입니다.
제가 경험해보니 단시간에 바뀌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계속 캠페인을 하고 현장분들에게 주지를 시키고 활동하다보니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변화가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엔 그렇게 안전모 쓰라고 잔소리를 했었는데 요즘 현장을 가보면 안전모를 안쓰고 있는 사람은 아예 없습니다.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더라구요.
앞으로도 안전한 사업장을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주실 것으로 믿고 남은 한해도 무재해 사업장으로 무사하게 지나가길 바랍니다.


회사에서는 ‘안전 담당자’의 역할을 하고 계신데, 가정에서는 어떤 모습이신지.

안전담당자는 현장에서 잔소리꾼에 시어머니 같은 존재이지요. 그런데 사실 가정에서도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한 예로 얼마전에 와이프가 후라이팬에 생선을 조리고 있었습니다. 기름이 사방으로 튀는 걸 막고자 신문으로 덮어 조리하더군요. 예전에는 일상으로 보던 장면이고 지금도 가정에서 많이 하실 듯 합니다.
근데 직업이 안전담당이라고, 저는 그게 위험해보이더군요. ‘불 붙는다 하지마라!’ VS ‘괜찮다 원래 다 이렇게 조리한다. 불 안난다.’로 크게 다투고 일주일을 말을 안하더라구요. 결론은 뚜껑이 붙어 있는 후라이팬을 하나 사주고 이 사건은 일단락 되었습니다만, 가정에서도 일상 안전을 지키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웃음) 아무래도 제가 사고를 당한 뒤로 가족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소중한 가족과 함께 있음에 순간순간 늘 감사하고 되도록 아이들과도 많이 놀아주려고 애씁니다.
부산공장 / 김병천 과장 부산공장 / 김병천 과장
개인적인 시간에는 어떤 취미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시는지.

주말은 아이들과 함께 야외 활동을 주로 하구요. 혼자 있을 땐 영화를 한편씩 보는 편입니다. <더 임파서블>, <생텀>을 인상깊게 봤습니다. 둘 다 재난영화인데 <생텀>은 동굴을 탐험하면서 등장인물들이 자연재해로 인해 동굴 속에 갇히게 되어 그 동굴을 빠져나오고자 모두들 발버둥치다 마지막 한 명만이 탈출하는데 바다 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속에서 주인공의 작은 목걸이에서 나오는 작은 빛으로 찾아 나오게 됩니다. 아주 작은 희망하나로 빠져나온 그 부분이 매우 감명깊었습니다.
<더 임파서블>은 태국 쓰나미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인데 쓰나미로 인해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고, 아버지가 가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내용입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많이 느끼면서 이 두 영화가 저에게 있어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기에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취미로는 캠핑을 즐기고 있습니다. 남자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몸으로 놀아주는게 필요하다는 생각에 가족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없을까 고민했는데 지인 캠핑 따라갔다가 애들도 너무 좋아하는 모습에 시작하게 되어 근 2년간 주력 취미가 되었습니다. 우리 가족들은 사람 북적이는 곳보다 애들도 놀기 좋고 조용한 곳을 선호합니다. 요즘 자주 가는 곳으로 고성에 장좌리 캠핑장을 추천합니다. 고즈넉하고 사람도 많이 붐비지 않는 곳입니다.


2019년 소망하는 것이 있다면.

개인적인 바람도, 업무적인 바랍도 무재해죠. 크든 작든 안전사고가 안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고를 겪어보거나 목격하기 전까지는 안전에 대해서는 둔감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안전은 잠시의 방심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생활습관과 문화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대한제강의 근무자분들 모두가 무탈하게 올해를 보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