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30

대한제강과 함께 신바람 나는 운전~ 신바람 나는 농사~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녹산공장 직원들의 출퇴근을 책임지는 김병진 기사님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녹산공장 직원들의 출퇴근을 책임지는 김병진 기사님
우리가 너무 당연하다고 느끼는 서비스들을 제공해주고 계시는 숨은 노력들이 우리 주변에는 참 많습니다. 대원용역 김병진 기사님께서도 그러한 역할을 해주고 계신 분 중 한 분인데요, 매일 부산 녹산공장으로 출퇴근하는 이들의 다리가 되어주시고, 2년째 녹산 주말농장 운영의 일등 공신이기도 한 김병진 기사님의 일상을 소개합니다.

앞으로 통근버스에서나 주말농장과 함께 있는 기사님을 만나면 반가운 인사 건네보는 거 어떨까요?



1.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녹산공장에서 통근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김병진 기사입니다. 저는 화물차 운전을 오래 해오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타사 통근버스 기사일을 잠시 한 적이 있습니다. 사회에서 만난 친구가 대한제강 통근버스 기사였는데, 한 달 근무하다가 그만둔다고 하더군요. 그 때 우연치 않게 제가 지금의 자리로 들어오게 되어 지금까지 일 하고 있으니 2013년 9월부터 지금까지 벌써 5년 차가 되었습니다.


2. 기사님의 하루일과는 어떻게 되시는지요.
저의 하루는 항상 제가 맞춰놓은 알람보다 제가 먼저 일어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요. 오전 5시에 일어나서 하단에 도착하면 5시 40분쯤 될 겁니다. 6시 20분에 하단에서 출발하는 첫 차로 출근자들을 데려다 주고, 또 녹산에서 하단까지 나오는 코스로 한 번 더 왕복하면, 오전 일과가 끝이 납니다.

오전 일과를 마치고 나서야 뭐라도 좀 챙겨먹고, 오후 통근버스 운행 전까지 대부분은 쉬는 시간입니다. 그 시간 동안 무언가를 하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예전에는 시간활용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도 하고 주변을 배회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말농장이 생긴 후로는 제가 농사 짓는 것에 흥미를 느껴 제 생활에 활력도 생기고, 저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오후 4시 20분부터 녹산공장 근무자 퇴근운행이 시작되는데, 그 전에 주말농장에 들러 텃밭을 좀 가꾸다가 퇴근자 셔틀을 위해 다시 출근하곤 합니다. 보통 야간근무 출근자 통근버스는 오후 6시 10분쯤부터 시작되어 그 때까지 또 한 시간 반정도 시간이 비게 됩니다. 하단오거리에는 큰 버스를 정차할만한 곳이 없어서 길을 뱅뱅 돌아야 할 때도 있고, 뒷 길 어딘가에 적당히 차를 세우고 잠시 쉬기도 하지요. 먼저 출근하는 분들이 있으면 대화상대가 생기니 저도 모르게 더 반갑게 맞이하게 되기도 하고요. (웃음) 제가 고정적으로 휴식하고 있는 장소를 직원 분들이 알고 있어서 10~20분 먼저 정차지점으로 와서 말 한 마디 건네주는 분들도 꽤 있어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운행을 마치고 하단에 도착하면, 저녁 7시 40분. 8시쯤 귀가해서 저녁을 먹고 잠이 드는 게 저의 하루 일과입니다. 업무패턴이 이렇다 보니 지인을 만나거나 사적인 모임에 참석하는 것은 이제 매우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3. 대한제강 통근버스를 운전하시면서 그 동안 기억에 남는 직원, 에피소드, 남다른 소회가 있으시다면.
예전 윤성에 근무하던 박영윤씨라고 정정반 직원이 있었는데, 그 분하고 연령대가 비슷하고 해서 간간히 대화를 나누며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 분은 올해 9월 말까지 일 하고 퇴사하셨는데, 아무래도 제 일이 근무 패턴이나 사이클이 직원 분들과는 다르다 보니 함께 어울리며 친해질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종종 비 오는 날에 밖에 나가지 않고 복지동 세탁실에 가서 수건도 개고, 다른 일거리를 도와가며 녹산 복지동에 근무하시던 분들과는 좀 친하게 지냈던 것 같네요. ^^
틈날 때 마다 농작물을 보살피는 모습 틈날 때 마다 농작물을 보살피는 모습
4. 하고 계신 일에 대하여 보람 있는 부분은 어떤 점일까요. 반면에 힘들고 어려운 점이 있다면.
저도 대한제강이라는 회사에 몸 담고 있다 보니 회사의 성과가 잘 나와서 직원들이 성과급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들리거나, 공장이 바쁘고 활기차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같은 일원으로써 뿌듯하고 제가 하는 일이 더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반면에 직원들의 퇴사 소식, 혹은 현장 사고 소식이 들리면 너무 안타깝지요.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생명에 지장을 주는 큰 사고들이 더러 생기면, 남의 일 같지가 않았습니다.

원래 명절엔 1~2일 쉬기도 했는데 올해 추석부터는 녹산공장이 쉴 틈 없이 가동되고 있어서 1년 중 하루도 쉬는 날이 없는 것이 좀 힘이 드네요. 그 때문에 명절에 가까운 형님 댁만 다녀올 수 있는 여건이 되고, 본가나 처가 쪽은 못 찾아 뵈니 많이 아쉽습니다.

제 일을 대체해 줄 여유 인력이 없기 때문에 몸이 아플 때에도 중간중간 링거를 맞아가며 운전대를 잡았었고, 가족/친지 경조사 때에도 근무를 빠질 수가 없어서 개인적인 삶은 잘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쉽고 마음 한 켠이 불편하기도 합니다. 업무적 특성에 따른 애로사항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5. 대한제강 직원들과 함께 주말농장에도 적극 참여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평소 농사에 취미가 있으셨는지. 주말농장을 체험해보신 소감은.
2년 전까지만 해도 출/퇴근자 셔틀운행이 없는 시간에는 무엇을 할 지 몰라 그냥 킬링타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주말농장을 시작하면서 즐거움도 많이 느끼고, 알차게 시간활용을 하게 되면서 저에게는 최고의 ‘힐링장소’ 입니다.

농장에 있으면 시간이 금방 간다고 느끼는데, 모종을 심고 수확할 때는 1-2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오이, 호박, 상추 등을 잔뜩 심고 수확을 해서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기쁨도 아주 컸습니다. 무엇보다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일상의 활력소가 되고,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게 저에게 가장 큰 의미인 것 같습니다.
주말농장에 참여하면서 대한제강 직원들과 얼굴과 이름을 익히게 된 것도 저에겐 큰 수확이었습니다. 직원 분들 중에서도 송천석님이나 설지진 조장님처럼 거의 전문 농사꾼 수준으로 열심히 잘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부모님이나 자녀와 함께 농장에서 소소한 재미를 누리는 모습을 보며 주말농장 또한 회사에서 제공할 수 있는 좋은 복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참여해보지 않은 분들이 계시다면, ‘주말농장’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
직원들이 일궈놓은 대한제강 주말농장 직원들이 일궈놓은 대한제강 주말농장
6. 내년에 주말농장을 통해 수확해보고 싶은 작물이 있으실까요.
주말농장에 참여하기 시작했던 초반에는 수확시기를 잘 몰라서 제대로 수확하지 못한 것들도 꽤 있었지요. 작년만 해도 수박 7개가 열린 걸 따서 잘라보니 속이 빨갛게 잘 익었더라고요. 그게 익은 게 아니라 수박이 상한 거였는데, 그것도 모르고 먹었다가 3일 동안 식중독으로 고생을 하기도 했습니다. ^^;;. 작년에 그런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 올해는 특별히 잘 관리했더니 다행히 상한 작물은 없었습니다. 아직은 농사가 익숙지 않고, 하다 보니 먹는 것보다 버려지는 게 많은 것 같아서 일찌감치 수확하면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했고요.

주말농장 덕분에 올해 집에서 채소류는 늘 떨어지지 않게 풍족히 먹었습니다. 내년에도 상추, 깻잎, 호박, 고추, 오이 등 먹을 만큼만 조금씩 구색에 맞춰 수확해 보려고 합니다. ‘개똥쑥이’라고 약재종류 중 하나인데, 그것도 조금 심어보려고 하구요. 지금 농장에 햇볕이 많이 드니까 그늘이 생기게끔 감나무나 대추나무 등의 과일수도 심어보려고 합니다. 올해는 이미 울타리 건너편에 무화과나무를 심어 놓았는데, 그게 뿌리를 잘 내리고 있습니다. 내년엔 그늘이 우거진 농장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7. 대한제강과 함께 해 오시면서 대한제강은 어떤 회사인 것 같나요.
제 업무 성격상 직원 분들과 활발히 소통하거나 어울리기 힘들기 때문에 회사가 돌아가는
사정이나 구체적 분위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늘 받는 인상은 대한제강 직원들이 다정다감하고 참 좋은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 분들이 더 많이 웃을 수 있고, 잘 되길 바라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대한제강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건설경기가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저녁 7시쯤 공장에 철근 실린 차가 줄지어 서 있으면, 경비실이나 출하담당자들이야 업무가 많아져서 힘들 수도 있겠지만, 그걸 보고 있는 저는 기분이 참 좋더라고요. ‘아, 철근이 출하가 많이 되고 있구나.’ 하면서 뭔가 모르게 안심이 됩니다. 공장에 출하담당자가 늦게까지 머무르고 있으면 그건 철근 출하가 많은 것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한 번씩 그 분들이 늦은 시각까지 바쁘게 일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면, 참 힘들겠다 싶으면서도 그래도 회사가 잘 되고 있다는 생각에 제가 괜히 흐뭇하고 그렇습니다. 회사가 바쁘게 잘 돌아가야 저도 신바람 나게 운전하지요. ^^


8. 얼마 남지 않은 2018년 개인적인 소망이 있으시다면.
가족이 모두 건강하고 무탈했으면 합니다. 군대 간 우리 아들, 제대할 때까지 건강하고, 23살 딸은 지금 휴학 중인데 나름의 진로를 찾느라 바쁘더라고요. 고민이 많겠지만, 잘 해내리라 믿고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대한제강 직원 여러분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건강하고 무탈하게 한 해를 잘 마무리 했으면 합니다. .